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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쓰는 연도는 무엇일까? AD(CE), BC(BCE), 세계의 연도

by Hey Nary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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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쓰는 ‘2025년’은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기준으로 만든 연도 체계입니다.
이 체계는 **‘서기(Anno Domini)’**라고 부르며, 크게 두 시기로 나뉩니다.
• B.C. (Before Christ): 예수 탄생 이전
• A.D. (Anno Domini): 예수 탄생 이후

😇Anno Domini란?
라틴어로 ‘그리스도의 해’라는 뜻. 역사에 0이라는 연도는 없으니, 주후로 번역하지만 본래 뜻은 ‘주의 해’.

예를 들어, B.C. 500년은 예수가 태어나기 500년 전, A.D. 2025년은 예수 탄생 이후 2025번째 해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종교적 색채를 줄이기 위해, 더 중립적인 표현인 CE/BCE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 CE (Common Era): 공통기원 (기존의 A.D.)
• BCE (Before Common Era): 공통기원 이전 (기존의 B.C.)

즉, A.D. 2025 = CE 2025 / B.C. 500 = BCE 500
둘 다 의미는 같지만 표현 방식만 달라졌다고 보면 됩니다.

😇공통기원이란?
**공통기원(CE: Common Era)**는
전 세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쓰는 연도 기준이라는 뜻으로,
기독교 문화에서 나온 ‘A.D. (주님의 해)’라는 표현을 대체하기 위해 생겨난 용어입니다.
• 기점은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에요.
• 하지만 ‘예수’나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모두가 쓸 수 있는 중립적인 표현으로 만든 것이 바로 CE입니다.


연도를 세는 다른 방법들

서기가 가장 널리 쓰이긴 하지만, 각 지역과 종교, 문화권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운 연도 체계들이 존재해왔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예들이에요.



1. 불기 (Buddhist Era)

불기는 부처님이 열반한 해(기원전 543년)를 기준으로 한 연도 체계입니다.
즉, 불기는 서기에 543년을 더한 숫자예요.
서기 2025년은 불기 2568년입니다.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의 불교 국가에서 공공기관, 달력 등에 사용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조계종이나 불교 행사에서 종종 불기를 사용합니다.



2. 단기 (檀紀)

단기는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해(기원전 2333년)를 기점으로 합니다.
서기보다 2333년이 많으므로, 2025년은 단기 4358년이죠.

일제강점기에는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대안적 연도 체계로 쓰였고,
해방 이후 헌법 서문 등 일부 공공문서에도 병기된 바 있어요.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고대사나 민족주의적 문맥에서 등장합니다.



3. 이슬람력 (Hijri Calendar)

이슬람력은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해(헤지라, 622년)**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슬람력이 **태양력이 아니라 ‘음력’**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슬람력은 1년이 약 354일이고, 해마다 서기보다 약 11일 짧아집니다.
이로 인해 라마단이나 이슬람 명절 날짜가 매년 조금씩 앞당겨지는 현상이 생겨요.

무슬림 사회에서는 여전히 종교행사와 경전 해석 등 공식 용도로 활발히 사용됩니다.



4. 민국력 (Republic Era)

민국력은 **중화민국(대만)**에서 사용하는 연도 체계예요.
기준은 중화민국이 수립된 해, 즉 1912년입니다.
그래서 2025년은 민국 114년이에요.

대만에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 공문서, 뉴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서기보다 민국력이 더 많이 쓰입니다.



5. 일본 연호 (年号)

일본은 천황의 즉위 시기를 기준으로 연도를 매깁니다.
2019년, 나루히토 천황이 즉위하며 ‘레이와(令和)’ 시대가 시작됐고,
2025년은 **‘레이와 7년’**이 되는 식이에요.

공공기관, 법률문서, 민원서류 등에서 여전히 널리 쓰이는 체계입니다.



6. 간지 (干支)

간지는 십간(10)과 십이지(12)를 조합한 60년 주기 순환 체계로,
서기와 함께 또는 독립적으로 오래도록 사용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은 갑진년, 2025년은 을사년이에요.

현재는 사주명리, 전통 행사, 제사일, 풍수 관련 문서 등에서 여전히 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7. 그 외의 예시들
• 헬레니즘 시대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즉위 연도를 기준으로 삼기도 했고
• **로마에서는 ‘로마 건국 이후’(Ab urbe condita)**라는 방식도 사용했으며
• 각국의 왕조 시대마다 ‘○○왕 즉위 몇 년’이라는 식의 왕조 연호 체계가 사용되곤 했습니다.



왜 이렇게 다양한 연도 체계가 존재할까?

연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시대와 문화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 기독교 문화권은 예수의 탄생을,
• 불교 문화권은 부처님의 열반을,
• 이슬람은 무함마드의 이주를,
• 우리 민족은 단군의 건국을
기점으로 삼았죠.

그 자체로 시간에 대한 문화적 철학이자, 정체성인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2025년’도 사실은 하나의 해석 방식일 뿐이에요.
그 이면에는 수많은 연도 체계들이 있고, 그만큼 인류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이해하고 기록해왔습니다.

달력을 볼 때 ‘숫자만 보지 말고’, 그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도 함께 떠올려보세요.
그 숫자 하나에 신화, 역사, 종교, 철학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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